하와이 마우이섬을 캠핑카로 여행한 후기입니다.
여행일정은 오아후(2박) -> 마우이(3박) -> 빅아일랜드(4박) -> 오아후(3박) 였는데,
사전에 예약한 것은 국제선 비행기표(인천-호놀룰루-인천)와 첫날 호놀룰루에서의 숙소(2박) 뿐이었고, 하와이내 국내선 이동 및 숙소예약은 모두 그날 그날 즉흥적으로 했습니다.
오아후에서 마우이로 넘어가는 항공편은 하와이언항공 보다 go mokulelel가 저렴해서 비행기를 예약하고, 렌트카를 알아보던 중 오아후 여행에서 몇 번 마주쳤던 캠핑카가 생각나서 마우이에 캠핑카를 빌릴 수 있는 곳을 열심히 검색해보았습니다. 오아후나 빅아일랜드에 비해서 마우이는 캠핑카를 빌려주는 곳이 별로 없었고, 겨우 한군데 찾아내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을 했습니다. (http://mauicamperrental.com/)
국내에서도 한번도 캠핑카를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날 아침에 마우이로 가는 항공편을 탑승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찍은 몰로키니섬입니다.
마우이 공항에서 픽업할 수 없어서, 택시를 타고 렌트카 업체로 갔습니다. 사장님이 정비소를 같이 운영하셔서 캠핑카가 연식은 오래되었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하와이를 여행하려면 보통 하룻밤 숙소값이 약10만원, 렌트카가 10만원해서 하루에 식비를 제외하고도 20만원 넘게 들어가는데, 이 캠핑카는 하루에 15만원 정도라서 훨씬 경제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관광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을 주었고, 시간적으로 훨씬 여유롭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 어둠을 헤치고 자리잡은 곳은 이름모를 해변이었습니다.
마우이에서 둘째날,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서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노클링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어서, 즉흥적으로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스노클링을 했는데, 하와이에서 했던 스노클링 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바닥이 모래가 아니고 바위, 자갈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야가 깨끗했습니다.
둘째날 밤은 리하이나 항구에서 보냈습니다.
근처 다이브샵에 찾아가서 다음날 몰로키니섬에서의 스쿠버다이빙을 예약한뒤 항구 근처에 주차하고 잠을 잤습니다.
몰로키니섬에서 2회 다이빙을 했는데, 스노클링할때 봤던 수중생물을 똑같이 보게 되어서 기대했던것 보다는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시야는 깨끗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이 오전에 끝나서 오후에는 유명한 하나 가는길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져서 잘 곳을 알아보던 중에 국립공원 같은 곳을 발견해서 무작정 들어갔는데, 캠핑장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캠핑장 근처를 산책하니 비치가 나왔습니다.
다시 차를 반납하러 렌트카 업체를 찾아가는데, 갈때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가서 그런지 길이 헷갈려서 한참 근처를 맴돌다가 겨우 반납했습니다.
빅아일랜드로 넘어가는 항공편을 예약하지 않은 상태로 공항에 가서 비행기표를 샀기 때문에, 시간대가 맞는 Island Air를 타고 빅아일랜드로 넘어갔습니다.
좋은 캠핑카는 내부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어서 호텔과 다름이 없지만, 제가 이용한 캠핑카는 폭스바겐 구형모델이라서 내부에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화장실은 관광지에서 해결하면 되었고, 하와이는 해변가에 항상 간단한 샤워시설이 있기 때문에 샤워는 거기서 해결했습니다. (대신에 수영복을 입고 샤워했습니다.)
마우이섬에서의 캠핑카 여행은 제 인생에서 최고의 추억을 선사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또 하와이에 갈 기회가 있다면, 빅아일랜드와 그때 가보지 못한 카우아이섬에서도 캠핑카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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